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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세개의 글은 007 제임스본드와 시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볼까 합니다.
007 시리즈는 개봉할 때마다 전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영화 뿐만 아니라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차고 나오는 시계는 시계 덕후들에겐 아주 큰 관심사이기도 하죠.
제임스 본드의 손목에 시계를 채우는 브랜드는, 큰 영화관 화면에 자신들의 시계를 마음껏 뽐낼 기회를 얻습니다.
오메가, 세이코, 롤렉스 같은 몇몇 브랜드는 몇번이고 반복해서 그 기회들을 잘 살렸더랬죠.
이것은 우연이 아닌것이, 오메가의 경우 1995년도부터 007시리즈의 공식 프랜차이즈 파트너로 활동해 왔습니다.
또한 이따금씩 007 한정판 시계를 소비자들이 살 수 있도록 출시하기도 합니다.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007시리즈 27편 노 타임 투 다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미뤄지다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있죠.
이 영화에서 과연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어떤 시계를 차고 있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007시리즈 1편 살인번호부터 최신 편인 26편 스펙터까지,
제임스본드의 손목을 빛내주었던 시계들을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007시리즈의 역사가 긴 만큼, 본 글에서는 1편부터 10편까지만 다루도록 할게요~
1. 007 살인번호 –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6538
- 영화: 007 살인번호
- 개봉 연도: 1962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 기타 주목할 만한 시계: 그류엔 프리시전(Gruen Precision) 510
제임스 본드와 롤렉스의 관계는 이안 플레밍의 원작 소설 "카지노 로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소설에서는 실제로 제임스 본드가 롤렉스를 흔든다는 묘사가 등장합니다.
플레밍이 실제로 롤렉스 익스플로러 Ref. 1016을 손목에 차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기 때문에,
소설 속의 이 장면은 소설가의 브랜드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임스 본드를 처음으로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역시 롤렉스 마니아였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실제로 코너리가 영화에서 착용했던 서브마리너가 바로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합니다.
007 살인번호의 오프닝 장면에서 본드는 그류엔 프리시전 510을 차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 시계의 정체는 수십 년 간 밝혀지지 않다가,
유명한 제임스 본드 시계 연구가인 델 디튼이 영화가 나온지 40년 만에 정체를 밝혀냈습니다.
2. 007 위기일발 –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6538
- 영화: 007 위기일발
- 개봉 연도: 1963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는 새로운 적들과 새로운 모험을 의미했지만,
숀 코네리에게는 그의 롤렉스가 다시 한번 등장함을 의미했습니다.
Q가 아직 제임스 본드의 시계를 멋진 무기로 쓸 수 있도록 개조해주지 않았을 때라,
그저 시간을 보여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이후로 제임스 본드에게 시계란 단지 멋이 아닌 필수적인 도구로 발전하게 됩니다.
3. 007 골드핑거 –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6538
- 영화: 007 골드핑거
- 개봉 연도: 1964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계속해서 차는 걸 보니 007 세 번째 영화까지도 제임스 본드는 파산하지 않았나 봅니다.
제임스 본드의 서브마리너에는 가죽 스트랩 대신 나토밴드가 적용되었고,
악명 높은 본드 걸 푸시 갈로어는 롤렉스 GMT 마스터 Ref. 6542를 착용했습니다.
4. 007 썬더볼 작전 – 브라이틀링 탑 타임
- 영화: 007 썬더볼 작전
- 개봉 연도: 1965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 기타 착용 시계: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6538, 브라이틀링 내비타이머 Ref. 806
제임스 본드도 돌아왔고 그의 서브마리너도 또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Q가 제임스 본드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인 개조된 브라이틀링 탑 타임 크로노그래프를 준비해뒀습니다.
영화에서 이 시계는 가이거계수(방사능) 측정기 기능도 겸하고 있습니다.
이 브라이틀링 시계는 2013년에 영국 벼룩시장에 등장했습니다.
그곳에서 이 시계를 겨우 25파운드(한화 약 4만원)에 구매한 사람이, 경매에서 10만 파운드(한화 약 1억 6천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되팔았다고 합니다.
5. 007 카지노 로얄 (1967) – 롤렉스 GMT 마스터
- 영화: 007 카지노 로얄 (1967)
- 개봉 연도: 1967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데이비드 니븐
데이비드 니븐의 제임스 본드가 롤렉스 GMT 마스터를 착용하지 않았다면,
이 패러디물 같은 영화를 목록에서 제외시켰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식 개봉은 하지 않은것으로 알고 있으며,
판권 문제로 인해 제작 당시부터 잡음이 매우 컸던 시리즈로 알고 있습니다.
6. 007 두 번 산다 – 그류엔 프리시전 510
- 영화: 007 두 번 산다
- 개봉 연도: 1967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제임스 본드가 1967년 007 두 번 산다에서 차고 나온 시계에 관련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너리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금색의 그류엔 시계였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그류엔이란 브랜드는 1977년에 한번 사라졌었고, 2000년에 새로운 소유자가 나타나면서 다시 살아난 역사적인 브랜드입니다.
7. 007 여왕 폐하 대작전 – 롤렉스 크로노그래프 Ref. 6238
- 영화: 007 여왕 폐하 대작전
- 개봉 연도: 1969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조지 레이전비
- 기타 착용 시계: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5513,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6358
007 요원으로 딱 한번만 근무했던 호주 출신의 배우 조지 레이젠비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롤렉스 서브마리너들을 착용했습니다.
처음 등장한 것은 오이스터 스틸의 스트랩과 결합된 Ref. 5513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침입 도중 제임스 본드가 용두가 풀려있는 Ref. 6358을 복사기 위에 두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 후반부에, 마지막으로 제임스 본드는 Ref. 6238을 차고 있습니다.
8.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 그류엔 프리시전 510
- 영화: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 개봉 연도: 1971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숀 코너리
숀 코너리가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편에서는 정말 볼거리가 없었네요.
한 장면에서 손목시계가 나오기는 하지만, 정확한 제품을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코네리가 007 첫 편에서 착용했던 금색 그류엔 프리시전 510을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9. 007 죽느냐 사느냐 –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5513, 펄사(Pulsar) LED 디지털 시계
- 영화: 007 죽느냐 사느냐
- 개봉 연도: 1973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로저 무어
007로 데뷔한 로저 무어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었습니다.
Q는 제임스 본드에게 원형 톱과 자석 기능이 추가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제공해주었고,
이를 통해 몇 가지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한편, 영화의 오프닝 중에 제임스 본드는 해밀턴 워치 컴퍼니의 펄서 LED 디지털 시계를 착용하고 등장합니다.
이는 초창기 쿼츠 시계에 대한 좋은 홍보 활동이 되었습니다.
10.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 롤렉스 서브마리너 Ref. 5513
-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 개봉 연도: 1974년
- 제임스 본드를 연기한 배우: 로저 무어
"제임스 본드 롤렉스"라는 이름은 이제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어떤 추가 기능이 있지도 않았지만, 그 자체로서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한 층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이어서 11편부터 20편까지 다룬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2021.03.16 - [패션과 시계] - 007 제임스본드 시계 총정리 2. 11편~20편
007 제임스본드 시계 총정리 2. 11편~20편
제임스 본드 시계 총정리 2탄입니다! 1탄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2021.03.15 - [패션과 시계] - 007 제임스 본드 시계 총정리 1. 1편~10편 007 제임스본드 시계 총정리 1. 1편~10편 앞으로 세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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