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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모두가 아시는
세이코라는 브랜드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세이코는 거대한 세계 시계 제조 산업 내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계 브랜드입니다.
그들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모든 사람들을 위해 시계를 만드는데, 저렴한 쿼츠 시계부터 고급 쿼츠 시계와 고급 기계식 시계까지 다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세이코라는 브랜드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한번 알아볼까요?
세이코 vs. 스위스 브랜드
세이코에 대해 물어보면 누구나 가장 먼저 쿼츠 시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꺼낼 것입니다.
그래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 세이코-쿼츠는 실과 바늘, 빵과 버터 같은 사이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이코가 쿼츠 시계 만으로 특정 지어져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이코는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고급 기계식 시계들을 매우 많이 만들어 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은 세이코가 100년 이상 존재해온 브랜드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세이코는 '혁신'을 핵심 가치로 하여 스위스의 굵직하고 많은 시계 브랜드들과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게다가 세이코는 '합리적인 가격의 시계를 생산한다'라는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스위스 브랜드들은 어떻게든 비싼 제품만을 만들어내려 혈안이 되어 있지만,
세이코는 저렴한 가격부터 시작하여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리는 고급 기계식 시계까지 넓은 가격 범위의 시계들을 만들어냅니다.
세이코=이노베이션
세이코의 역사는 킨타로 하토리(Kintaro Hattori)가 도쿄 긴자에 시계 상점을 열었던 18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24년
세이코라는 이름의 손목시계가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위대한 발자취가 시작됩니다.
세이코는 이후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세상에 알리고, 시계 산업을 혁신할 만한 매우 상징적인 시계를 개발해 냅니다.
1956년
이 해에 출시된 세이코 마블에는 브랜드 최초로 인하우스 무브먼트가 들어가 있었죠.
1959년
세이코 자이로 마블이 세이코 마블의 자리를 대체합니다.
자이로 마블은 와인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매직 레버라는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60년
세이코는 첫 그랜드 세이코 시계를 선보였습니다.
그랜드 세이코는 오랫동안 세이코의 명품 라인으로 명성을 떨칠 후, 별개의 브랜드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1964년
세이코는 일본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에는 리메이크 모델을 통해 이 크로노그래프의 55주년을 기념하기도 했죠.
1965년
세이코 최초의 다이버용 시계인 세이코 다이버가 등장했는데,
이는 2017년에 재발매되기도 할 만큼 유명한 시계입니다.
1969년
세이코는 두 개의 '세계 최초' 타이틀을 한 번에 달았는데,
그 첫 번째는 전설적인 세이코 칼리버 6139 무브먼트에 의해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자동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세이코 5 스포츠 스피드 타이머입니다.
두 번째는 이후의 세계 시계 산업을 영원히 바꿔버린 세계 최초의 쿼츠 시계인 세이코 쿼츠 아스트론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1969년의 이 사건을 '쿼츠 위기(quartz crisis)'라고 부를 만큼 그 영향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쿼츠 무브먼트는 그 어떤 기계식 무브먼트보다 훨씬, 훨씬 더 정확했습니다.
당시 쿼츠 아스트론은 18k 금으로 만든 케이스로 아주 비싼 시계였지만,
현대에는 쿼츠 시계 하면 값싼 시계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아이러니이긴 하지만요.
세이코는 혁신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뽐내며 이후 수십 년간 계속해서 번창합니다.
1988년
키네틱 무브먼트를 만들어냅니다.
1999년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를 만들어냅니다.
시계 초침이 물흐르듯 흐르는 특징을 가진 이 무브먼트는 그랜드 세이코를 포함한 다양한 고급 세이코 시계에 들어갑니다.
2012년
최근의 혁신이라면 2012년의 아스트론 GPS 솔라를 들 수 있는데,
이 시계는 태양열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GPS 신호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시간을 자동으로 조정합니다.
세이코의 인기
세이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앞서 언급했듯이 세이코는 매우 혁신적인 브랜드입니다.
게다가,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는 좋은 품질에 비해 저렴합니다.
둘째,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을만한 시계 디자인을 해냈습니다.
스모, 몬스터, 터틀은 팬들이 특정 모델에 붙인 별명들입니다.
셋째, 가격과 상관없이 기계식 시계 하나하나에 들어가는 자부심과 장인정신입니다.
60만 원대 터틀, 400만 원대 마린 마스터 300, 900만 원대 그랜드 세이코 하이비트 GMT 중 어떤 것을 사든 간에, 모든 시계는 장인들이 직접 뛰어난 실력과 자부심으로 만듭니다.
세이코를 직접 방문해 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세이코의 장인정신에 하나같이 놀랐을 뿐만 아니라 존경스러움을 느낀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세이코라는 브랜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세이코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요?
저도 일본 브랜드라는 점에서 참 마음에 안 듭니다만,
한 가지 분야에 대한 장인정신만큼은 높게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하는 부분이니까요.
저도 일본이 한국에 제대로 사과하는 그 날이 오면,
세이코 시계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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