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과 시계

시계의 역사 : 시계의 정의로부터

by desert-fox 2021. 3. 14.
728x90

 

 

 

 

회중시계가 시계 역사의 시작이었을까요?

 

오늘은 시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마 "시계가 언제 처음 발명되었느냐" 하는 궁금증이 가장 많으실 텐데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계란 도대체 무엇이냐"라는 부분입니다.

시계가 무엇인지를 정의 내려야, 그것의 역사 또한 정리가 가능할 테니까요.

 

 

"시계의 정의"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아마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꽤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럼 질문을 다시 한번 드려볼까요?

 

벽시계와 손목시계 둘 중에 어떤 것이 진짜 시계라고 할 수 있나요?

 

벽시계든 손목시계든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시계 아닌가?라고 반문하신다면, 이렇게 또 여쭙겠습니다.

 

고대 사람들이 시간을 알 수 있었던 근거가 되는 해, 달, 별 또한 시계가 맞나요?

 

 

 

 

시계의 정의

 

완벽한 정의를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적어도 이 글에서는

"오직 한 번에 한 사람이 착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는 도구"

라는 정의를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손목시계와 회중시계가 시계라는 개념 안에 포함됩니다.

 

영어로 시계는 watch와 clock 두 단어를 구분해 사용하기도 하며,

우리도 아마 시계라는 단어를 쓰거나, 개념을 생각할 때

손목시계 같은 개인용 시계와 집에서 쓰는 벽시계나 알람시계를 구분 지어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제가 적고 있는 많은 시계에 대한 글 모두가 집에서 사용하는 벽시계가 아닌 개인용 손목시계나 (아주 가끔 등장하긴 하지만) 회중시계에 관련된 글이므로,

이제 시계의 정의에 관한 논쟁은 마무리짓고 시계(watch)의 역사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맨더 워치

1505년에 나온 최초의 시계, 포맨더 워치

1505년, 독일의 자물쇠 수리공 피터 헨라인(Peter Henlein)은 시간을 알려주는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이 물건은 12시간의 타임 리저브 기능까지 갖춘 작은 달걀 모양의 시계였는데,

이 시계가 오늘날 최초의 시계(watch)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 시계에서는 헤어스프링 기능을 멧돼지 털이 대신하고 있는데,

17세기 들어서야 비로소 로버트 훅(Robert Hooke)과 크리스찬 호이겐스(Christian Huygens)가 헤어스프링이라는 것을 발명해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사진에서 보는 시계가 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알람시계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피터 헨라인의 시계는 진자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 사람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회중시계의 형태로 고안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에서 내린 시계의 정의와 잘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손목시계의 등장

 

포맨더 워치 이후 약 2백 년 동안,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서 회중시계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포맨더 워치처럼 특이하고 예쁘게 가공된 형태의 회중시계나, 납작한 형태의 전통적인 회중시계 등이 그 시대의 유행이었기 때문에, 아주 흔한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회중시계가 아닌 손목시계는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정말 수많은 브랜드들이 손목시계의 세계 최초 발명을 주장해왔는데,

현재 정설로 굳어진 것은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Abraham-Louis Breguet)가 1810년 나폴리 여왕을 위해 만든 손목시계가 세계 최초라는 것입니다.

 

 

20세기 초까지 많은 손목시계가 회중시계를 대체해왔습니다.

재밌는 점은, 초반에는 여성들만 손목시계를 착용했다는 점입니다.

 

남성들이 손목시계를 이상하고 신기한 팔찌 이상의 무언가로 받아들이는 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1904년, 까르띠에는 가장 유명하고 오래된 모델 중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1904 까르띠에 산토스

루이스 카르띠에(Louis Cartier)와 에드몽 예거(Edmond Jaeger)는 브라질 출신의 비행사인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Alberto Santos-Dumont)을 위해 산토스라는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손목에 시계를 차는 행위가 쓸모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는데,

이 전쟁이 끝나자 마침내 남성들은 손목시계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지금 여러분이 아시는 것처럼 시계는 남성의 가장 소중한 악세서리가 되었죠.

 

 

 

 


간단하게 정리해본 시계(watch)의 역사 잘 보셨나요?

 

오늘도 좋은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더 좋은 정보들로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2021.03.22 - [패션과 시계] - 시계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까?

 

시계가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까?

여러분은 요즘 시간을 확인하고 싶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집에는 벽시계가 있어서 바로 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밖에서는 어떠신가요? 오늘날 우리는 시간을 확인하고 싶을 때 본능적으로 스마

designeering.tistory.com

2021.03.24 - [패션과 시계] - 시계 용어 정리: 외관(겉모습)

 

시계 용어 정리: 외관(겉모습)

지금까지 제 글을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은 아마 시계에 꽤나 관심이 있는 분들일 거란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이제 막 시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시계

designeering.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