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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계는 반드시 비싸다"
맞는 말입니다. 동시에 오해이기도 합니다.
좋은 시계가 '누구나 알만한 명품 브랜드에서 나온 시계'를 의미한다면 당연히 백번 천 번 맞는 말이지만,
좋은 시계가 '기능적으로 우수하며,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시계'를 의미한다면 완벽한 오해에 가깝습니다.
옛날 옛적, 시계 브랜드가 많지 않을 때에는 이 말이 사실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크고 작은 브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많은 시계들이 존재하며, 이 브랜드에서 나오는 시계들은 가격에 비해 매우 큰 가치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히 직장인 남자 시계라는 주제로 '평균 직장인들의 한 달 월급 + 조금 보태자' 수준인 250만 원 미만에서의 아주 좋은 시계들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직장인 남자 시계라고 하면 아무거나 막 차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명품을 사자니 너무 부담스러운데,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로 한 달 월급 정도는 소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250만 원이라는 기준을 잡아보았습니다.
만약 직장에 이제 막 들어간 사회 초년 직장인 남성이 자신의 첫 시계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 글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모스 Club Campus 38
독일 글라스휘테(Glashütte)에 본사를 둔 노모스(NOMOS)는 비교적 작은 독립 시계 제조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모스는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활용하여 고품질의 기계식 시계를 제작하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Club Campus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Club Campus 38의 가격은 1,650달러(한화 약 180만 원)입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38.5mm의 폴리싱 된 스틸 케이스에 노모스의 무브먼트 중 하나인 알파(Alpha)가 들어있습니다. 이 수동 무브먼트는 초를 포함해 시간을 표시해주며 약 2일 동작 후 다시 감아주면 됩니다.
론진
Column-Wheel Chronograph
2011년에 소개된 론진(Longines)의 Column-Wheel Chronograph는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매우 탐나는 기능들을 제공함으로써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제품이 출시되기 전까지만 해도 Column-Wheel Chronograph는 최소 천만 이상의 가격을 가진 제품에만 적용된 기술이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론진의 Column-Wheel Chronograph는 여전히 가격 대비 훌륭한 시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공식 정가는 2천 달러(한화 약 220만 원)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오리스
Big Crown Pointer Date
오리스(Oris)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멋진 시계를 공급하는 또 다른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1938년에 출시된 Big Crown Pointer Date는 2018년에는 80번째 생일을 맞았고, 2021년 현재에도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크라운이 큰 것이 특징이어서 조종사가 무거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조작하기 쉽고, 날짜를 알려주는 포인터와 클래식한 다이얼을 갖추고 있습니다.
Big Crown Pointer Date는 출시 후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리스 브랜드에게 매우 중요한 모델로 남아있고, 시계와 항공 애호가들 모두에게로부터 인기가 높습니다. 한화 약 150만 원 수준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세이코
Presage Automatic Chronograph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의 시계 제조업체 세이코(Seiko)는 프레시지(Presage)와 같은 좀 더 고급스러운 컬렉션을 홍보하는데 큰 노력을 들였고, 또 실제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프레시지의 전략 중 하나는 클래식 모델을 최신 버전으로 재해석해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 한정판 Presage Automatic Chronograph SRQ019로 이 브랜드는 1956년부터 시작된 세이코의 자동 기계식 시계 출시 6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지금 구한다면 한화 140만 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미도 Multifort Escape
빈티지한 분위기의 시계를 가지고 싶다면, 미도(Mido) Multifort Escape는 적당한 예산을 가진 분들께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890달러(한화 약 98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 제품은 44mm 크기의 PVD 코팅 스틸 케이스와 1934년 오리지널 모델에서 영감을 얻은 다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TMI일수도 있는 하나의 정보를 말씀드리자면, 멀티포트는 최초로 만들어진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가진 반자성 시계들 중 하나였습니다. 미도 칼리버 80 무브먼트를 탑재한 이 모델은 8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티쏘
Ballade Powermatic 80 COSC
티쏘(Tissot)를 언급하지 않고서 가성비 시계 브랜드를 논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Ballade Powermatic 80 COSC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일상용 시계 또는 드레스 시계로 언제 어디서든 착용하기 부족함이 없습니다.
41mm 스틸 케이스에 'Clous de Paris' 패턴으로 장식된 베젤, 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블랙 다이얼 중앙부 등이 특징입니다. 내부에는 COSC 인증 크로노미터 무브먼트인 Powermatic caliber 80.811이 자리 잡고 있으며, 8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가격은 한화 123만 원 수준입니다.
진 556
진(Sinn) 556은 말도 안 되게 정밀한 독일 시계 브랜드입니다.
실용적인 기능과 뛰어난 가독성을 중시하는 미니멀리스트를 위한 시계이며, 광택이 나는 검은색 다이얼과 아름다운 대조를 이루는 흰색의 핸즈와 인덱스를 제공합니다.
폭 38.5mm, 11mm 두께의 스틸 케이스를 가지고 있는 이 제품은 어디에서든 착용할 수 있는 시계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매우 적합합니다. 가격은 한화 200만 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융한스
Meister Driver Chronoscope
현대 자동차산업의 초창기에 영감을 받은 융한스(Junghans)의 Meister Driver Chronoscope는 빈티지한 외관과 느낌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다이얼의 숫자에 사용되는 글꼴부터 크로노그래프 디스플레이의 트윈 레지스터 레이아웃까지, 이 시계는 마치 착용자를 자동차의 황금기로 데려갈 것만 같은 시계입니다.
40.8mm 스틸 케이스에 자동 무브먼트 J880.3을 탑재하고 있어 42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합니다. 스크래치 저항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 코팅이 있는 볼록 플렉시글라스를 사용한 것 또한 특징입니다. 한화 240만 원 선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Classics Index Automatic
스위스의 시계 제조업체인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는 실제 가격보다도 훨씬 비싸게 보이는 시계를 내놓는다는 평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Classic Index Automatic은 그러한 시계들 중 하나입니다. 우아한 드레스 시계로 제작된 Classic Index Automatic의 다이얼은 로마 숫자와 나뭇잎 형태의 핸즈, 중앙의 'Clous de Paris' 장식이 특징입니다.
내부에는 38시간 파워리저브 및 날짜 표시 기능이 있는 caliber FC-303 자동 무브먼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950달러(한화 약 105만 원) 면 이 멋진 시계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250만 원 미만으로 구매가 가능한 직장인 남자 시계들을 추천해드렸습니다.
하나라도 괜찮다 싶은 시계를 발견하셨다면, 제 글은 성공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시계 브랜드의 역사나 특징, 기술력을 알게 되고, 그 브랜드의 진정한 팬이 된다면 아주 비싼 시계가 아니더라도 자랑스럽고 즐겁게 착용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명품시계도 당연히 너무 좋지만, 결국 시계라는 악세서리가 주는 가치는 시계와 나 사이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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