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용어 정리: 미닛 리피터

 

 

 

 

미닛리피터 기능이 있는 브레게 7087

 

오늘은 퍼페추얼 캘린더, 뚜르비옹에 이어
그랑 컴플리케이션을 구성하는 마지막 기능인 미닛 리피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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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용어 정리: 퍼페추얼 캘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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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용어 정리: 뚜르비옹

 

 

 

 

 

미닛 리피터란?

 

미닛 리피터는 시계 제작에 있어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하는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닛 리피터가 들어간 시계는 가격에 0이 하나 더 붙는 수준이며,

그 비싸다는 뚜르비옹보다도 비쌀 정도죠.

 

 

리피터란 우리가 시계를 보지 않고도 시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의미합니다.

그중에서도 미닛 리피터는 무브먼트 내에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 벨을 울려, 소리로 현재 시각을 분 단위까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미닛리피터 기능의 시계는 현재 시각을 알려줄 때 1시간, 15분, 1분 단위에 따라 약간씩 다른 소리를 냅니다.

따라서 소리를 다 듣고 나면 몇 시 몇 분인지를 분 단위까지 바로 알 수 있죠.

 

 

"그냥 눈으로 보면 쉬운데, 왜 굳이 시간을 소리로 알려줘야 해? 알람을 맞춰두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라고 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텐데,

 

과거에는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어두운 상황에서는 시간을 알기가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고,

또 눈이 좋지 않아 보는 것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기능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미닛 리피터의 활용도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뚜르비옹과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시계 제작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계식 무브먼트에 미닛 리피터 기능을 넣고는 합니다.

 

 

미닛 리피터는 1676년도에 시계 제작자인 애드워드 바로우(Edward Balrow)가 발명했으며, 처음에는 무브먼트 내의 해머가 벨을 때려 소리를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위에 등장했던 브레게 7087의 확대샷

이후, 시계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브레게(Breguet)가 벨을 때려 소리를 내는 방식이 아닌 공(Gong: 징) 스프링을 때려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혁신적으로 변형시켰고,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브랜드에서는 브레게가 다듬은 방식으로 미닛 리피터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위 브레게 7087 확대샷에서, 해머라고 된 두개의 금속이 기계적 움직임에 의해 튀어나와서 각각 바로 위에 있는 공 스프링이라는 길쭉한 금속 막대를 때리게 됩니다.

 

금속 막대는 재질, 두께, 길이, 형태 등에 따라 해머가 쳤을 때의 소리가 다르기때문에, 우리가 현재 시각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리피터의 종류

 

리피터에는 미닛 리피터 말고도 다양한 리피터들이 존재합니다.

 

 

1. 미닛 리피터

현재 시각을 1분 단위까지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2. 파이브 미닛 리피터

현재 시각을 5분 단위까지만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3. 하프 쿼터 리피터

현재 시각을 7분 30초 단위까지만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4. 쿼터 리피터

현재 시각을 15분 단위까지만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5. 아워 리피터

현재 시각을 시 단위까지만 소리로 알려주는 리피터

 

6. 그랜드 소너리

매 시간, 15분 단위(0분, 15분, 30분, 45분)로 소리를 내는 리피터

 

7. 덤 리피터

소리가 아닌 진동으로 현재 시각을 알려주는 리피터

 

 

 

 

 

 

 

 

 

 

미닛 리피터의 사용법

 

먼저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 있는데, 리피터 기능은 알람과는 전혀 다른 기능입니다.

 

알람은 미리 설정해둔 시간에 벨이 울리도록 하는 기능이지만,

리피터는 기본적으로 내가 현재 시각을 알고 싶을 때 시계에 직접 물리적인 동작을 취하여 시계가 반응하도록 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미닛 리피터 기능이 있는 시계들은 미닛 리피터 작동을 위한 푸시버튼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브랜드마다 방식이 조금씩 다르니,
비싼 시계를 망가뜨리지 않으려면 작동법을 정확히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미닛 리피터 기능이 있는 아름답고 무시무시한 가격의 시계들을 한번 구경하시죠!

자케드로(Jaquet Droz)의 버드 미닛리피터($525,000/한화 약 6억원), 출처: 자케드로

 

IWC 포르투기저 미닛리피터(1억1,400만원), 출처: IWC

 

바쉐론 콘스탄틴 PATRIMONY 미닛 리피터 울트라-씬(€357,000/한화 약 4억7,500만원), 출처: 바쉐론 콘스탄틴

 

가장 저렴한 리피터 시계라고 평가받는 에포스(Epos)의 파이브 미닛 리피터 시계(약 1,450만원), 출처: 에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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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그랑 컴플리케이션에 대한 세 번의 글을 마무리짓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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