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파워리저브에 대해서 한번 설명해볼까 합니다.
파워리저브란, 기본적으로 기계식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시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기능입니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쿼츠 시계에는 없는 기능이죠.
그럼, 좀 더 자세히 한번 알아볼까요?
파워리저브란?
기계식 무브먼트에는 매뉴얼(수동) 무브먼트와 오토매틱(자동) 무브먼트가 있습니다.
이는 지난번 무브먼트 관련 글에서도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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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용어 정리: 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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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 무브먼트와 오토매틱 무브먼트는 태엽을 내가 직접 감아주느냐, 착용하고 다닐 때 자동으로 감기느냐에 차이가 존재할 뿐, 태엽이 감기고, 그 태엽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힘을 이용해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같습니다.
파워리저브는 바로 이 태엽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힘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를 의미하는데,
"완전히 태엽을 감은 후, 태엽을 다시 감지 않고 시계를 방치해 두었을 때 시계가 멈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
을 의미하는 용어가 바로 파워리저브입니다.
따라서 파워리저브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시계를 착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시계가 멈출 걱정을 덜 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이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제품의 가격은? 네, 비싸지죠.
파워리저브 시간이 길수록, 시계의 가격은 올라갑니다.
무브먼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기계식 무브먼트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주기적으로 태엽을 감아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태엽이 자동으로 감기는 오토매틱 시계라 할지라도, 하루에 10시간 이상 매일 착용하지 않는다면,
가끔씩 직접 태엽을 감아주는 등 신경을 써야 하는 수고로움이 존재하죠.
평일에는 매일 시계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주말에는 아예 착용하지 않거나 다른 시계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약에 금요일 저녁에 기계식 시계를 벗어두고 월요일 오전에 다시 착용한다면, 최소한 60시간 동안은 시계가 방치됩니다.
물론 오토매틱 시계라면, 시계를 *워치와인더에 보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어쨌거나 기계식 시계를 보유한 분들께 긴 시간의 파워리저브는 마음의 평안을 안겨주는 소중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치와인더: 오토매틱 시계를 착용하지 않을 때에도 마치 사람이 착용한 것처럼 주기적으로 시계의 각도에 변화를 주어 태엽이 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
시계가 두꺼워지거나 커지면, 태엽이 더 많이 감길 수 있는 여지 또한 커지기 때문에 파워리저브 시간은 늘어납니다.
하지만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는 무작정 사이즈를 키울 수 없는 노릇이죠.
따라서 시계 제조업체에서는 시계의 사이즈와 파워리저브 시간 사이에서 신중하게 고민하여 시계를 제작합니다.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시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시계 다이얼에 마치 연료 계기판처럼 생긴 요소를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것을 바로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라고 하는데,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파워리저브의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시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입니다.
파워리저브 기능이 있는 시계라고 하더라도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가 없는 시계가 더 많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는 자동차의 연료 잔량을 알려주는 기능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보이지만,
기계식으로 돌아가는 시계 내부에는 굉장히 복잡한 구조가 추가되어야 하므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덩달아 상승한다는 점은 이제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아도 예상 가능하시겠죠?
각 시계 제조사에서는 이 파워 인디케이터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그럼, 파워리저브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 기능이 적용된 시계들을 감상하시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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