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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글을 꾸준히 읽어오신 분들은 아마 시계에 꽤나 관심이 있는 분들일 거란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어떤 분들은 이제 막 시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실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시계 자체가 아니라 어떤 스토리를 좋아하실 수도 있죠.
전문적인 글이든, 가벼운 글이든 시계에 관한 글이라면 시계 용어들이 반드시 등장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부분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죠.
시계 용어를 외국어 발음대로 사용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시계 산업 주요 국가도 아니거니와,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니 용어가 굳어지고, 우리말로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막상 알고 보면 정말 별 거 아니니, 시계 용어를 한 번만 익혀두시면
앞으로 시계 관련된 글을 읽으시거나, 시계 관련 대화를 나누실 때 훨씬 편하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꽤 시간을 들여 시계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시작으로 시계의 외관에 대한 시계 용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케이스
케이스는 쉽게 말하면 시계가 입고 있는 겉옷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계를 동작하게 하고,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대부분의 부품이 케이스 안에 들어있죠.
형태에 따라서 라운드(원형), 스퀘어(사각형), 토노(Tonneau, 와인 등을 숙성시키는 오크통 모양) 케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의 세 가지 형태 외에도 브랜드별로 대표적인 케이스 형태를 내놓기도 하는데, 오데마피게와 위블로의 팔각 케이스가 가장 먼저 떠오르실 거라 생각합니다.
2. 베젤
시계의 외관, 윗부분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보통은 원형이 많습니다.
단순히 장식이라고 하기에 베젤은 하는 일이 참 많은데,
시계의 유리와 케이스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다이버 시계나 크로노그래프 시계에서는 부가적인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 부분은 차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다이얼
사진 속 시계에서, 금색의 케이스와 베젤 안쪽에 하얀 부분을 모두 다이얼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시계의 얼굴인 셈이죠.
기본적으로 핸즈와 인덱스라고 부르는 요소가 다이얼 위에 올라가 있으며, 시계에서 가장 기본인 시간 표시가 되는 곳입니다.
시계에 따라 날짜, 요일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기도 합니다.
4. 핸즈
핸즈는 시계 바늘을 의미합니다.
다이얼에 위에 위치한 핸즈는 시간을 가리키는 역할을 합니다.
5. 인덱스
다이얼에 위에 올라가 있는 숫자나 문자를 인덱스라고 표현하며,
보통은 '시'를 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1부터 12까지의 숫자가 인덱스가 되는데, 아라비아 숫자(1, 2, 3...)를 쓰기도 하고 로마 숫자(Ⅰ, Ⅱ, Ⅲ...)를 쓰기도 합니다.
또한 브랜드에 따라서는 숫자를 사용하지 않고 바 형태의 인덱스를 사용하거나(바 인덱스), 다이얼에 박아 넣은 보석을 인덱스로 사용하기도 합니다(주얼리 인덱스).
6. 스케일
스케일은 우리나라 말로 눈금을 의미하는데, 시계에서는 '분'을 알려주는 기능을 합니다.
숫자, 문자, 바, 보석 등으로 표현된 인덱스 사이사이에 촘촘하게 그려진 눈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7. 카운터
카운터는 모든 시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크로노그래프(기계식 시계의 타이머 기능. 1초 미만의 시간을 잴 수 있다)가 있는 시계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로 잰 시간을 표시해주는 곳을 카운터라고 부르며,
보통 다이얼 위에 더 작은 원 안에 핸즈보다 훨씬 작은 바늘이 들어가 있는 형태를 띱니다.
8. 러그
러그는 손목시계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요소인데,
시계 케이스와 시계줄(스트랩 또는 브레이슬릿이라고 부릅니다)을 연결해주는 연결부위를 의미합니다.
케이스에 러그가 움직이지 않도록 붙어 있는 일체형 러그도 있고, 무빙 러그라고 부르는 케이스와 별개로 움직이는 분리형 러그도 있습니다.
케이스와 더불어 러그의 형태나 방식에 따라 디자인과 착용감이 꽤 차이가 나게 됩니다.
9. 크라운
직역하면 왕관이라는 뜻인데, 시계에서 뭔가 왕관처럼 보이는 부분이 바로 크라운이 맞습니다.
보통 시계 케이스의 오른쪽에 작은 원통 형태로 튀어나와있고,
크라운을 통해 기본적으로는 시간을 올바르게 맞출 수 있습니다.
기능이 많은 시계에서도 대부분 크라운을 통해 모든 기능을 컨트롤 가능하며,
왼손잡이 전용으로 나온 시계의 경우 크라운이 케이스 오른편이 아닌 왼편에 달려있기도 합니다.
많은 브랜드가 크라운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잘 알려진 브랜드의 경우 크라운에 로고나 보석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0. 푸시 버튼
푸시버튼은 말 그대로 누를 수 있는 버튼으로, 크라운 주변에 하나 또는 두 개가 위치합니다.
또 어떤 시계는 크라운과 푸시버튼이 겹쳐져 있기도 합니다.
푸시버튼은 모든 시계에 다 있는 것은 아니고, 앞서 언급한 크로노그래프가 있는 시계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타이머 어플을 실행해도 최소 두 개의 버튼이 있는 것을 잘 아실 텐데,
시계의 푸시버튼은 바로 타이머 어플의 버튼들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11. 백케이스
백케이스, 또는 케이스백이라고도 부르는데 말 그대로 시계의 뒷면에 위치하는 뚜껑 같은 요소를 의미합니다.
케이스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시계를 보호하는 기능이 주된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시계에 습기와 먼지가 들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크라운과 백케이스인데, 방수시계의 경우 백케이스의 결합부도 당연히 방수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백케이스의 디자인에 따라 솔리드 케이스(케이스와 동일한 재질로 마감된 백케이스), 시스루 케이스(투명한 재질로 시계 케이스 내부의 무브먼트가 보이는 백케이스)라고 구분해서 부르기도 합니다.
시계 용어 정리 외관편 잘 읽어보셨나요?
아무쪼록 시계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시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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