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로 먹는 과일, 약일까 독일까?

 

 

 

 

과일이면 언제먹어도 다 좋은줄로만 알았지...

 

요즘 타지생활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렇답니다. ㅠㅠ

 

부모님과 떨어져 살다가, 가끔 부모님 댁을 방문하면 밥도 한상 맛있게 차려주시고 식후엔 과일도 한가득 내어주시지 않나요?

부모님의 마음이라, 또 혼자 지내면 잘 안 먹게 되니까 배가 불러도 또 맛나게 과일을 드시는 경우가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어보시고 난 후에는, 디저트로 먹는 식후 과일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다음에 부모님을 뵐때는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알아볼까요?

 

 

 

디저트로 먹는 과일? 타이밍이 생명

 

과일에 관련된 가장 유명한 말이 아마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는 말 아닐까 싶습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모든 과일은 먹는 타이밍에 따라 모두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과일을 소화시키는데 신체 에너지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과일을 먹게 되면 소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포도당으로 바뀌는데, 길어도 30분 정도면 위를 통과해 소장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에 반에 과일이 아닌 일반 음식들은 길면 8시간이나 걸리는 긴 소화 과정을 거쳐야 포도당과 과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으로 바뀝니다.

 

그렇다면 식사 후 디저트로 바로 과일을 먹으면 어떻게 될까요?

위에서 말했듯 과일은 30분 이내 위를 통과해 소장으로 내려가야해서 갈 길이 바쁩니다. 그런데, 먼저 먹어둔 느긋한 밥 녀석이 과일이 지나가는 길을 막고 있겠죠? 그렇게 되면 과일은 소장이 아닌 위에서 발효가 시작되고, 배에 가스가 차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과일은 식후 디저트가 아니라, 식사 1~2시간 전 또는 식후 2~3 시간 후에 따로 드시는 것이 좋아요.

또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일때 먹으면, 위가 비어있어서 소화 흡수가 잘 되고 몸에도 더 좋답니다.

 

 

 

다이어트와 과일은 상극?

 

디저트로 식후 먹는 과일에 대한 또 다른 걱정은 '살이 찐다'라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과일을 먹어서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밥을 충분히 먹고서 추가로 과일을 먹기 때문에 살이 찌는 거예요(팩폭).

 

끼니를 과일로 때운다면 오히려 살이 빠질 수도 있답니다. 대부분 과일의 질량 90%는 수분이 차지하기 때문이죠. 또 단맛이 나는 과일을 식전에 먹어두면 포만감 때문에 과식 예방에도 좋다고 하네요.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과일도 색깔별로, 골고루 먹어야 하며, 요즘 출시되는 과일 중 당도를 조절해 출시되는 것들은 지나치게 당이 많이 들어있는 경향도 보이므로 이런 과일들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과일주스는 어때요?

 

기본적인 것은 과일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원샷은 제발 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과일은 생과를 직접 씹어 먹는 것이 무조건 좋습니다.  가공한 과일은 그 과정에서 해독 능력이 사라지고 산화되어 영양소 손실이 크기 때문이에요.

과일을 갈아서 과일주스로 마실 때에도 천천히 씹어 삼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침샘에서 소화액을 충분히 나오게 만들기 위함인데요, 원샷할 경우 소화액 없이 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오히려 발효 독소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디저트로 먹는 과일이 어떤 병을 일으킬 수 있나요?

 

위에서 언급한 이유들로 디저트로 과일을 추가 섭취하게 되면 아래와 같은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위장병

소장으로 못 내려간 과일의 당이 위에서 발효되며 가스가 발생, 위산 역류, 위염, 위궤양,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일에 들어있는 탄닌산이 먼저 먹은 음식의 단백질과 결합,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저칼슘증

과일의 탄닌산은 위에서 칼슘과 결합하게 되면 칼슘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만약 지속적인 칼슘 흡수의 저하로 만성 저칼슘증이 생기면 골관절계, 심장, 근육, 구루병, 갑상선 이상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당뇨병

식사 시 혈당조절을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합니다. 높아진 혈당 수치가 정상이 되기까지 보통 2시간이 소요되는데, 2시간이 지나기 전에 과일을 먹으면 과일의 당을 분해하기 위해 몸에서 또 인슐린을 내보내게 됩니다.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인슐린 과부하가 오고, 이는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대사성질환

디저트로 과일을 먹으면 초과된 당이 지방으로 바뀌어 내장지방, 복부지방의 원인이 됩니다. 내장지방과 복부지방이 많아지면 고지혈, 고혈압, 심장질환 등 대사성 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엄마, 밥 먹고 디저트로 바로 과일 먹는 건 진짜 진짜 안 좋다네?

그러니까 우리 밥 먹기 전이나 밥 먹고 소화 충분히 되고 나서 먹자~"

 

 

라고 꼭 말씀드리고, 비싸고 맛있는 과일 우리 몸에 약이 되도록,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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